2008년 09월 27일
응, 네, 지금은 조판 중입니다.
사소한 오해와 배려 부족에서 비롯한 마찰이 있는 중이지만, 그건 제가 하려던 얘기가 아니구요.
이번주는 겉예술 『호밀밭의 파수꾼』과 속예술 『위대한 개츠비』를 소재로 액자속의 예술을 써야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읽은 개츠비는 차치하고서라도 호밀밭은 그저 동경해왔지 - 이런 책이 몇 권이 되는 지 저도 모릅니다 - 읽지도 않았기 때문에 저번 주 내내 읽었습니다. 그래도 제 신중함은 더 많은 자료를 요하더군요(모든 독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제 백치 기질은 더 많은 자료가 아니면 글을 쓸 수 없게끔 했습니다).
흠흠 뭐라는거지요 여튼, 하필이면 이 기획을 잡을 때 자료집을 안 만들어놔서 새로 작성하는 도중에, 이글루의 글을 발견했군요. [한 달에 책 다섯권 읽기]라는 가든 안에 있는 paromix?님의 글인데요, 적잖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고를 내고 띄워져있는 수많은 창들을 정리하던 도중 그것이 이글루라는 블로그 안의 글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됐구요, 이게 가든인지 뭔지 해서 많은 사용자들이 함께 어떤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됐구요.
이글루니 뭐니 네이버나 다음 같은 프로그램보다 좀 더 내밀하고 한정적인 느낌이 나는 블로그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막연히 동경만 해왔던 저이므로, 이 때다 싶어 이렇게 새로 개설합니다.
저저번 주(휴간주였죠)와 저번 주엔 아주 오랜만에 책을 2권이나 읽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호밀밭의 파수꾼> 이 두 권인데요. 두 권은 모두 사상적 측면에서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열광해 마지않는 아니 이젠 열광이라는 단어보다는 나의 일부로 스며들은 kafka, 그 것을 지향하고 있었지요!
밀란 쿤데라는 『농담』을 읽다 말았던 쓰디쓴 패배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명언이 쏟아져 나오는 등의 기염을 토하며 제 맘에 꼭 들어버리고 말았네요. 가장 기억 나는 건 역시나 '사랑은 메타포에서부터 시작한다'겠지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콜필드의 '또라이'성이 마음에 드는군요. 『수레바퀴 아래서』가 뭔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데, ㅡ 아, 생각해보니 경악스럽게도 두 주인공은 학교 성적이 양 극점에 위치함으로써 극단적인 대조를 보이는군요 ㅡ 사실은 수레바퀴의 그 아이가 더 귀여운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그의 책에 쓰여있는 활자를 향해 눈을 굴리다 고개를 들고 쳐다본 세상에는 콜필드의 삐딱한 시선이 묻어버림은, 어쩔 수 없네요.
아무튼 제가 이 이글루를 통해서 거두고자 하는 성과는 이렇습니다.
저기 Headline에 거창하게 적어놓은 '변화'가 무엇이냐는 것이죠?
음, 우선 책을 좀 읽을 생각입니다.
네이버에 있는 블로그는 다소 과도한 글나르기때문에 특색을 상실해버렸군요. 여기는 최대한 유저-크리에이티드-콘텐츠로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이글루 블로그질은 메타포에서 시작됐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제게 어떤 메타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요.
#뱀발 1
글 보내기는 뭔가요? 테마를 정해야 하나요? 이 글은 도무지 테마를 종잡을 수 없군요. 앞으로는 꼭 테마를 선택할 만한 다소 전문적인 글을 쓰고싶군요.
# by 카프카 | 2008/09/27 18:41 | 트랙백 | 덧글(0)